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시행이 현실화됐다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5.02.07.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날 밤, 계엄군 출동보다 빨랐던 국민과 국회의원들이 간발의 차이로 계엄을 막았다"며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력 진압이 확대·재생산되며 5·18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노상원의 데스노트에 쓰여진 것처럼, 계엄군과 폭력배, 외국인용병, 가짜북한군에 의해 수백, 수천, 아니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히고 누군가의 미움을 산 수만의 국민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최전방에서, 무인도에서, 바다 위에서 죽어갔을 것"이라며 "'김일성 만세', '반국가행위를 반성한다'와 같은 가짜 메모를 품은 채로"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코리안 킬링필드'를 기획하며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석열을 징계는커녕 옹호하고 있다"며 "계엄 선포 당일 계엄해제결의를 사실상 방해한 추경호 원내대표, 현 지도부의 내란 옹호 행태를 보면 국힘은 내란세력과 한몸으로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단학살을 기획한 윤석열 내란세력을 지지·옹호하는 국힘이지만, 장담하건데 이들은 100일 내에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며 "주술사의 점괘가 아니라, 이름과 성까지 수시로 바꿔왔던 과거 행태를 본 합리적 예측"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를 언급하며 "전두환의 불법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가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입니까"라고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