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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유산연구원, 고승 비문 이체자 6,759자 집대성한 자전 발간

  • 최인미 기자
  • 등록 2025-01-23 09: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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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고려시대 63건, 조선시대 160건 비문의 이체자 정보와 서체 용례 총 15,318건 수록
  • 온라인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 통해 일반인도 열람 가능...국공립 도서관·박물관 등에도 배포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한국 고승들의 비석에 새겨진 이체자(음과 뜻은 같으나 모양이 다른 한자)를 집대성한 『한국 고승 비문 이체자 서체 자전』 조선 편을 발간했다.

 

한국 고승 비문 이체자 서체 자전(고대 · 고려, 조선 편)

이번 자전은 2020년부터 진행된 전국 금석문 연구의 결과물로, 지난해 발간된 '고대·고려 편'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두 권에 수록된 이체자는 총 6,759자에 달하며, 고대·고려시대 63건과 조선시대 160건의 비문에서 확인된 서체 용례는 총 15,318건을 기록했다.


고승 비문의 이체자들은 당시 문자 사용의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형체가 복잡한 한자는 획의 일부를 생략하거나 간략화했으며, 반복되는 부분은 기호처럼 표현하는 등 다양한 변용이 이뤄졌다. 


자전에는 이러한 이체자들의 서예 작성본과 함께 비문별 서체 용례를 탁본 또는 사진으로 수록해 변화 양상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승 비문은 승려의 생애와 제자들의 기록이 상세히 새겨져 있어 당대 불교계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자전 발간을 통해 비문 연구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한자 서체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전은 국공립 도서관과 박물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금석문에 대한 종합정보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현재 진행 중인 심화연구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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