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3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2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175명을 태우고 있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하고 있는 모습. 2024.12.29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당초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 도착 예정이었으나,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중에는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경 초기 진화를 완료했으며, 현재까지 부상자 2명을 구조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이 중 1명은 승무원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에는 임시 영안소가 설치되어 기체 후미에서 발견된 28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B737-800 기종인 사고 항공기는 꼬리 부분을 제외한 동체 대부분이 화재로 소실된 상태다. 기체 앞부분과 중간 부분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전체 사상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 당국과 항공 당국은 현재 추가 인명 구조와 사상자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항공기 사고로, 랜딩기어 고장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