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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리·환율 변동성 대비…금융사 위기대응 면밀히 점검"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4-12-19 10: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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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미국이 내년 금리인하 경로에 신중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 환율 강세 심화 등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시장 관리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금융감독원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주요국의 정책 변화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으나,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날 환율이 1,450원대로 급등하고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 원장은 "미국 예외주의 속에서 주변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물가, 경기상황에 따라 통화·재정정책의 기조 변화를 보이고 있으므로 우리도 대외여건 변화에 면밀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경제·금융의 향방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급변동 시 준비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조치가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환율 변동성 등에 대비해 금융회사 비상대응 계획 및 위기 대응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중소 금융회사가 마련한 건전성 지표 개선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독려하라고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일부 취약 회사의 위험이 업권 전반에 전이되지 않도록 건전성·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보험개혁과제,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등 현안 과제는 당초 계획과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소상공인·자영업자·지방 부동산 등에 관한 민생지원 방안을 발굴해 금융위 등 유관부서와 협의하고,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로 전달되는 시차 및 경로 등을 점검해 합리적 여신관행을 유도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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