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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이용자 70%,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수 의사” 있어···대부분 실수요자들

  • 윤민욱 기자
  • 등록 2020-07-31 10: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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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매수 목적 자가 마련···지역 이동 절반 이상

직방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수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 (아이엠뉴스 자료사진)규제지역이 추가된 6·17대책과 세제 강화에 기반을 둔 7·10대책이 연달아 발표됐다. 이후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수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직방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있다’(70.1%)라고 응답했다.

 

직방이 대책 발표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수, 매도 계획에 대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응답자 1982명 중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수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10명 중 7명이 ‘있다’(70.1%)라고 응답했다. 대출규제에 취득세, 보유세 세제 규제까지 더해지다 보니 매입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대부분 실수요자들이었다. 전, 월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거나 지역, 면적 이동을 고려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10명 중 7명이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수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직방)주택 매수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연령대별로 30대(72.9%)와 60대 이상(75.8%)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수 의사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주택 거래에서 30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과 유사하게 30대의 매수 계획 의사 비율이 높았고, 자금 보유 여력이 상대적으로 있는 60대 이상에서 응답 비율이 높았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보다는 광역시, 지방 거주자의 매수 의사 비율이 더 높았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가격 상승세가 크지 않았던 지역 거주자의 매수 의사가 더 크게 나타났다. 

 

주택을 매수하려는 의사는 무주택자(74.2%)의 응답이 유주택자(66.3%)의 응답보다 더 높았다.

 

주택을 매수하는 목적이나 향후 활용 계획으로는 ‘전, 월세에서 매매로 실거주 이동’(40%)을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9%) ▲가족 거주(14.6%) ▲면적 확대, 축소 이동(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시장이 강세이고 각종 규제가 많아 실수요 위주로 매수 움직임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대적으로 임대수입 목적이나 시세 차익의 투자목적 매입 응답 비율은 높지 않았다. 


주택 매수 목적은 연령대별로 20대~30대에서 절반 이상이 전, 월세에서 매매로 실거주 이동을 고려했고, 60대 이상에서는 거주지역을 이동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 응답자가 전, 월세에서 매매로 실거주 이동을 하려는 매수 희망자가 44.6%로 타 지역(3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무주택자 10명 중 6명이 전, 월세에서 매매로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매입을 고려했고, 유주택자는 거주지역 이동(27.3%), 면적 이동(23.2%) 등의 목적으로 매수의사를 밝혔다.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비용은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자료=직방)

주택 매입 비용은 ‘금융기관 대출’(72.7%)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하겠다는 응답비율은 응답자 거주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인천(85.8%) 광역시(73.3%), 지방(76%) 거주자는 서울(71.8%) 경기(69.4%) 거주자보다 상대적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대출 규제 강도의 차이가 있는 만큼 비용 마련 방법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이어 ▲현금 자산(43.4%) ▲보유 부동산 처분(27.7%) ▲거주주택 임대보증금(2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592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금액 부담이 커져서’(25.3%)가 가장 많았고 ▲거주, 보유주택이 이미 있어서(21.1%) ▲주택 고점 인식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18.4%)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3.9%) 등의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팔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유주택자(1,021명) 응답자 중 67%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에서 70%대의 응답을 보여 다른 연령대보다 매도 의사가 더 컸다. 

 

주택을 파는 이유는 ‘거주 지역 이동하기 위해’(38%)가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이동(33.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고 ▲종부세, 보유세 부담 커서(8.8%)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 분가 이유(7.5%)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매수 목적과 마찬가지로 매도 목적도 실수요 이유가 컸다.

 

주택 보유자 1,021명 중,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337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1가구 1주택 실거주’(30.6%)로 매도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적절한 매도 타이밍 지켜보려고(19%) ▲투자 목적 계속 보유(17.2%) ▲부동산 정책 변화 지켜보려고(14.2%) ▲양도세 부담(8.6%)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직방 관계자는 “각종 대책이 나오고 시장도 강세지만 설문 결과에서도 확인했듯이 주택 매수, 매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는 자가 마련이나 지역, 면적 이동을 목적으로 한 실수요 움직임이 많았다”며 “반면, 각종 규제 등으로 갭 투자 등의 투자 목적의 매수세나 매도 성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진행됐다. 직방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인원은 1982명이다. 표본오차 신뢰수준은 95% ± 2.20%p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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