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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취 위한 ‘포석’ 던져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0-07-30 14: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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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수상자와 차세대 배터리 공동개발 추진

국내 타이쿤(TYCOON)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놓고 합종연횡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John B. Goodenough) 미국 텍사스대학교 교수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 메탈(Lithium-Metal) 배터리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튬 메탈 배터리는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 배터리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사진=SK이노)리튬 메탈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충전할 때 리튬이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체로 쌓이는 덴드라이트(Dendrite) 현상을 막을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이 존 굿이너프 교수와 공동 개발하게 될 '고체 전해질'은 이 덴드라이트 현상을 막을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주류를 이루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리터당 800Wh가 한계치로 거론된다. 리튬 메탈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리터당 1000Wh 이상으로 크게 높일 수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를 적게 차지하고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배터리 산업의 오늘을 만들어 준 굿이너프 교수와 혁신적인 차세대 리튬 메탈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는 것은,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관련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유력 배터리 기업과 미국의 세계 최고 석학이 함께하는 만큼 배터리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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