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회 헬기 투입부터 난입까지 모든 지시는 내 책임" 707특임단장 사과 회견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4-12-09 11:23:49
기사수정
  • "무능한 지휘관으로 부대원들 사지로 몰아...법적 책임 모두 지겠다"
  • "계엄 상황에서 국회 활동 보장 규정 몰랐다" 인정
  • 부대원들은 비살상 무기만 휴대...저격수 실탄 없었다고 해명

707특수임무단 김현태 단장은 9일 오전 용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헬기 투입과 건물 난입 등 모든 작전 지시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707특수임무단 김현태 단장이 12월 9일 오전 8시 30분 용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단장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으로서 부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며 "전투에서 이런 무능한 명령을 내렸다면 저는 사망했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특히 "부대원들이 많이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으며, 부대원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아빠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작전 경위에 대해 김 단장은 대통령의 계엄 발표(10시 23분경) 직후인 10시 30분경 상관으로부터 국회 출동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 상황에서 국회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도 잘 몰랐고, 현장에서 저를 제지하는 관계자들에게 '계엄사령부 지시를 받고 왔다'는 말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무장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당일 훈련 준비는 비살상 무기를 사용한 무력 진압 작전이었다"며 "부대원들은 개인별 테이저건과 공포탄만 휴대했고, 저격수들도 실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출동 시 부대원들이 소지한 개인화기는 평시 비상대기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단장은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의 군인으로서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결단을 내려 사랑하는 군을 떠날 것"이라며 "부대원들은 이용당한 피해자이니 용서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