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당, 윤 대통령 탄핵안 7일 본회의 표결 추진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4-12-05 11:14:09
기사수정
  • 탄핵안 가결 위해 여당 이탈표 8표 필요
  • 표결 시점 늦춰 여당 설득 및 국민 여론 조성 전략
  • 여당 이탈표 기대하며 "국민적 책임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탄핵안 가결을 위해 여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5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월 7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5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의결은 7일 오후 7시를 전후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안은 야(野) 6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총 191명이 발의했으며, 5일 새벽 본회의에 보고됐다. 헌법에 따라 보고 후 2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72시간 이내 표결이 가능해, 6일 0시 49분부터 8일 0시 48분 사이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300명 중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범야권 의석수가 192석인 점을 감안하면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민주당은 당초 6일 표결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시점을 7일 저녁으로 조정했다. 이는 여당 의원들에게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제공하며 설득할 기회를 늘리고, 국민 여론을 더욱 조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승래 대변인은 “국민들도 탄핵안에 대해 판단할 여유가 필요하다”며 표결 시점 연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여당의 부결 당론과 관련해 조 대변인은 “본회의장 입장이나 투표를 거부하는 집단 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런 전략이 국민적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과거 비상계엄 해제 요구 표결에서 여당 의원 18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진 사례를 언급하며, 여당 의원들에게 “윤 대통령을 멈춰 세울 결단과 용기를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탄핵 표결에서 양심적인 여당 의원들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며, 여당 내부에서의 이탈표를 기대했다. 그는 탄핵 표결에 대해 “헌법 위반과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여당이 동조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