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10월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4.55%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5%로 전월(4.23%)보다 0.32%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8월(4.08%)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을 기록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05%로 전월(3.74%)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은행권이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가산금리를 대폭 인상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는 4.14%, 고정금리는 4.04%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4.71%로 전월(4.77%)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대기업 대출금리는 4.79%로 0.02%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64%로 0.1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수신금리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37%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30%포인트로 전월(1.22%포인트)보다 0.08%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에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뚜렷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11.32%로 전월대비 0.28%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0.18%p)과 상호금융(-0.11%p), 새마을금고(0.04%p)는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