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5.2%' 전망

  • 김경석 기자
  • 등록 2020-06-09 11:28:24
기사수정
  • 코로나19 여파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3배 가파른 경기 침체

세계은행(W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현지시간) WB는 전 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무려 7.7%포인트나 떨어뜨린 -5.2%로 전망했다.


WB에 따르면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3배 가량 가파른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또. 하방 위험성이 큰 시나리오에서는 -8%까지 역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WB는 일인당 소득이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수백만명을 극도의 빈곤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B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한 경기침체이자 (자료 분석 시작점인) 1870년 이래 가장 많은 국가가 일인당 생산의 감소를 경험하는 것"이라며 "대유행이 가장 심각한 나라, 무역과 관광, 상품 수출, 대외 금융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의 타격이 가장 심하다"고 말했다.


또 기존 위기는 금융위기, 통화·재정정책 실패, 전쟁, 유가 변동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했지만 전염병 대유행이라는 단일 요인으로 촉발된 최초의 위기라고 평가했다.


권역별로는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0.5%)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에서는 ▲미국 -6.1% ▲유로존 -9.1% ▲일본 -6.1%로 전망됐으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중국 1.0% ▲러시아 -6.0% ▲브라질 -8.0% ▲인도 -3.2% 등으로 예상됐다.


미국, 유로존, 중국 성장률이 동시에 1% 하락할 경우 이로 인한 다른 신흥국과 개도국의 성장률 하락 폭은 1.3%포인트로 추정했다.


세계 교역 규모는 1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전망치는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한편, WB의 이번 전망은 선진국에서 올해 중반까지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을 제거하고 금융시장 혼란이 오래 지속하지 않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하방 위험성이 우세하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세계경제가 8.0% 위축하고 내년에 1% 성장하는 전망도 있다고 WB는 전했다.


세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세계은행 부총재는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전망"이라며 "이 위기가 오래 지속하는 상처를 남기고 전 세계적으로 큰 도전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과 경제 비상사태 대처가 첫 번째 의제"라면서 "이를 넘어 더 많은 사람이 가난과 실업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가능한 한 빠른 회복을 재건할 방법을 찾기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내다봤다. (사진=세계은행 제공)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