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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에 10만 일자리 '강소기업 R&D 융복합 혁신거점'

  • 임경석 기자
  • 등록 2018-04-18 13: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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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매각 부지 21만5천㎡(전체 30%) 활용 계획 ‘마곡 R&D 융복합 혁신거점 구축 전략‘

식물문화센터 조감도

서울시가 ‘마곡산업단지’ 미 매각 부지 11만795㎡를 강소기업 입주부터 창업, 특허·법률·마케팅 지원, 연구인력 육성까지 종합지원하는 ‘R&D 융복합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 

1,000여 개 강소기업이 입주·성장할 수 있는 17개 시설을 건립해 총 10만 개 일자리를 집적한다는 목표다.

‘마곡산업단지’를 일과 삶이 연결되고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R&D 최적화 도시로 만드는 지원도 병행한다. 강소기업의 연구개발 초기투자자금 지원 등을 위해 약 580억 원 규모의 ‘마곡발전기금’을 조성한다. 

비 강남권 최대 MICE 복합단지, 마곡광장, 공연장·미술관 등 총 64만㎡ 규모의 문화벨트도 배후시설로 단계적으로 개장한다.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 전체 부지(72만9,785㎡) 가운데 기존에 분양 완료된 70%(51만4천㎡)가 대기업 위주로 산업단지 기틀이 마련됐다면 남은 부지는 강소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 ‘대기업-강소기업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마곡 R&D 융복합 혁신거점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첫째, 미 매각 토지(21만5천㎡, 전체 30%)의 절반인 110,795㎡(전체 15%) 규모 부지에는 총 17개 시설이 들어선다. ▲특허·법률·마케팅 등 비즈니스 지원시설인 ‘공공지원센터’ 1개소(3,528㎡) ▲강소기업 전용 입주공간인 ‘R&D 센터’ 15개소(10만㎡) ▲산·학·연 기술혁신 거점 ‘M-융합캠퍼스’ 1개소(4,495㎡)다.

특히 ‘R&D 센터’의 경우 기존에 토지를 일률적으로 매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민간이 건물을 짓고 강소기업에게 임대·분양하는 방식으로 토지이용을 다각화해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기반이 약한 강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 매각 토지 중 7만㎡(전체 부지의 10%)는 미래 산업 수요에 대비해 유보지로 남겨놓는다. 나머지 3만㎡(전체 부지의 5%)는 기존 매각 방식으로 분양한다.

둘째, 약 580억 원 규모의 ‘마곡발전기금’을 새롭게 조성해 입주 강소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과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한다. 마곡산업단지 조성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토지 분양 수익 등을 활용해 조성할 계획으로, 기금 설치근거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서울주택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18. 4월 제280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개정했다. 

셋째, 전시·컨벤션, 문화·예술, 휴식 같은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른 일반 산업단지에 부족한 문화·여가시설을 총 64만㎡ 규모로 확충해 근로자와 지역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공공재원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공헌(기부채납) 등과도 협업한다. 

넷째, 입주 기업 및 시설이 마곡산업단지 용도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관리하고, R&D 사업화 같은 기업지원도 담당하는 ‘전문관리단’이 26일 출범한다. 마곡산업단지 조성을 맡고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관리 역할을 수행하고, 서울시 중소기업지원기관인 SBA가 기업지원 부분을 맡는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올해는 마곡산업단지의 물리적 기반 조성이 완료되고 기업 입주가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점으로, 그동안 산업단지 기틀 조성을 위해 대기업 유치에 중점을 뒀다면 향후에는 강소기업 유치·지원을 강화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재정기반이 약한 강소기업들의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일자리, 살자리, 놀자리가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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