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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국내 은행 BIS 비율 0.54%p 하락

  • 김경석 기자
  • 등록 2020-06-08 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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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바젤Ⅲ 최종안 시행에 따라 1~4%p 상승 전망

올해 1분기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인 자본 비율이 작년 말보다 하락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은행권의 자본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작년 말보다 다소 하락했다.


8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3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현황(잠정)' 자료를 공개,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이 지난해 말(15.25%)보다 0.54%p 하락한 14.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상 어려움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α' 정책을 펼쳤고, 은행권이 적극 동참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BIS 기준 기본자본비율도 12.80%로 같은 기간 0.41% 포인트 내렸고 보통주 자본비율 역시 12.16%로 0.40% 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대부분의 총자본비율은 3개월 전보다 떨어졌다.


씨티은행 총자본비율이 18.44%로 가장 높았고, 부산은행(16.13%)이 뒤를 이었다.


신한(15.54%)·우리(14.77%)·하나(15.62%)·국민(15.01%)·농협(14.80%) 등 대형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이 BIS 기준 규제 비율(10.5%)을 웃돌았다.


특히, 국책은행으로 코로나19 지원의 최전선에 선 산업은행(13.33%)과 수출입은행(13.73%)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0.73%포인트, 0.82%포인트 떨어져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14.29%)와 케이뱅크(11.14%)의 비율은 각각 0.81%포인트, 0.2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부터 인터넷 전문은행도 자본 건전성 규정인 바젤Ⅰ 대신 바젤Ⅲ를 적용받아 개인신용대출의 위험 가중치 적용률이 종전 100%에서 75%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 지주회사의 자본 비율도 하락했다.


은행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3.40%로 전 분기 말보다 0.14%포인트 내려갔다.


지주사의 기본자본비율(11.97%), 보통주자본비율(10.95%)은 각각 0.13%포인트, 0.15%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 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7%)이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2.7%)을 웃돌아 자본 비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KB(14.02%)·하나(13.80%)·신한(14.06%)·농협(13.80%) 등 대형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3∼14%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11.79%)·DGB(12.06%)·JB(12.95%)·BNK(12.98%)금융지주는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부분의 은행과 지주사가 규제 비율 대비 자본 여력을 갖고 있다"먀 "바젤Ⅲ 최종안 시행에 따라 주요 시중·지방은행의 BIS 비율이 1∼4%포인트 이상(은행 자체 추정)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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