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시 이태원 코로나 102번 환자···학생·학부모 등 8명 감염시켜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0-05-13 11:44:06
기사수정
  • 역학 조사 과정 중 직업·동선 등 거짓 진술해···인천시장, 학원강사 고발 조치 ‘으름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13일 오전 10시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원 집단 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 자료제공)‘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이 결국 인천시 집단감염으로 퍼졌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의 한 학원 강사가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그 이전에 접촉했던 동료 강사, 학생들과 학부모 등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3일 오전 10시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학원 집단 감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3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와 연수구에서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학원강사 등 8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해 시민들게 급하게 보고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난 연휴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육계 종사자가 많아 국민들께서 걱정을 했는데 인천에서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져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된 102번 환자(학원 강사)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 중 방문지역이나 동선에 대한 환자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아, 인천 방역당국은 같은 달인 5월 9일 미추홀경찰서에 환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희를 요청했다”며 “지난 12일 회신된 위치정보를 환자 진술과 대조한 결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환자를 상대로 재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재조사 결과 확진 환자는 미추홀구 소재 학원과 연수구 송도 가정집에서 학원강의와 개별과외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추홀구 보건소는 학원수강생과 강사 15명에 즉시 자가격리 후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며, 연수구 보건소도 과외를 받은 학생 2명과 학부모 2명에게 자격격리 및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13일 새벽 19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 중 2명이 예배를 한 미추홀구의 교회 700여명, 동구 소재 교회 350여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박 시장은 “해당 교회 성도들은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접촉을 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추가 확진자 8명에 대해서 ▲ 인천의료원 3명 ▲길병원 2명 ▲인하대병원에 3명을 각각 음압 병상에 격리 입원조치 했다. 

 

박 시장은 확진자의 이동경로 공개범위는 확진자의 증상 및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기간, 노출상황 및 시기 등을 역학조사관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역학조사 과정 중 직업과 동선에 거짓으로 진술한 학원 강사에게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못하도록 ‘감영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월부터 지속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치고 힘들겠지만 학원운영 관계자께서는 학원운영을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의 학원 등원에 대해 1주간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5.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6.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7.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