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AI 콘텐츠 기업 슈퍼엔진, 일본 만화가들을 움직였다

  • 최인미 기자
  • 등록 2024-04-03 12:24:44
기사수정
  • 일본 만화가와 업계 관계자 신년행사 ‘신춘회’서 ‘Pure Model AI’ 활용한 신작 제작경험 공유
  • Pure Model AI, 계약작가의 데이터만 학습해 저작권·독창성 보장

국내 AI 콘텐츠 기업 슈퍼엔진이 만화/웹툰 강국인 일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슈퍼엔진은 최근 일본 만화가들의 최대 신년 행사인 `신춘회`에서 자사의 만화/웹툰 제작용 생성형 AI `Pure Model AI`를 발표 · 시연했다고 밝혔다.

슈퍼엔진은 최근 일본 만화가들의 최대 신년 행사인 ‘신춘회’에서 자사의 만화/웹툰 제작용 생성형 AI ‘Pure Model AI’를 발표·시연했다고 밝혔다.

 

김동준 슈퍼엔진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한국과 일본의 유명 만화 작가 및 웹툰 제작 스튜디오들로부터 밀려드는 제작 요청에 대응하느라 홍보 활동을 하지도 못하고 개발과 제작에만 전념해 왔다”며 “일본 현지에서 ‘Pure Model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만화가협회로부터 초청을 받아 신춘회에서 시연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4년 만에 개최된 이번 신춘회에는 일본 만화가와 주요 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최근 일본 만화/웹툰 업계에서도 생성형 AI의 활용에 대해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어 슈퍼엔진의 시연에 관심이 집중됐다.

 

슈퍼엔진은 ‘작가를 지키는 AI가 변화시키는 새로운 만화 세상’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만화/웹툰 제작용 생성형 AI의 대부분은 다른 저작권자의 그림체까지 학습된 상태이기 때문에 섣불리 사용할 경우 작가 고유의 ‘개성’을 잃을 뿐 아니라 본의 아니게 다른 작가의 저작권을 침해할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Pure Model AI’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실제 슈퍼엔진의 ‘Pure Model AI’는 계약한 작가의 데이터만을 학습시키고,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는 동작하지 않아 작가의 저작권과 작품의 독창성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여타 생성형 AI와 달리 ‘작가별 전용 AI’라는 차별성을 갖는다.

 

‘Pure Model AI’를 활용해 작업을 했던 일본의 유명 작가 사토나카 마치코(2023년 문화공로상 수상자)도 신춘회에서 슈퍼엔진의 AI 기술력을 소개하며 “AI를 통해 요즘 스타일의 내 그림을 만나니 젊어진 것 같고, 작품에 대한 의욕이 샘솟는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음식을 주제로 한 만화를 평생 그려온 쿠라타 요시미 작가 역시 “자주 보이는 수상한 AI 그림이 아니라 정말 나처럼 그리고, 내가 그린 적 없는 중국음식은 엉망으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아 믿을 수 있다”며 기대 이상의 성능에 놀라움을 표명했다.

 

‘빨간 자전거’를 통해 만화 불모지였던 한국 만화에 대한 인식을 크게 개선한 김동화 화백은 작품 제작에 ‘Pure Model AI’를 활용한 경험을 얘기하고 “AI가 내 작품을 정말 깊이 있게 이해하고 표현해주는 느낌이고, 혼자서는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그림을 척척 만들어준다”며 ‘기생이야기’ 리마스터링 샘플링 작업과 AI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도전으로써 인터랙티브 스토리 북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김동준 대표는 “발표 후 시연 부스에도 많은 작가들이 몰려 여러 가지 질문과 제작 요청이 쏟아졌다”며 “일본 웹툰 제작사이자 현지 사업 파트너인 엔돌핀의 제작 역량과 슈퍼엔진의 AI 기술력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일본 만화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