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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QE SUV ‘올해의 차’에 선정…국산차 1위는 싼타페

  • 최인미 기자
  • 등록 2024-02-27 19: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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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중앙일보 올해의 차’ 최종 결과 발표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QE SUV’가 ‘2024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로 선정됐다.

 

중앙일보가 선정하는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 2차 현장 심사가 17일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이 디자인과 램프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앙일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은 전기차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추세지만 그중에서도 EQE SUV가 으뜸이라며, 주행 성능·디자인·효율성 삼박자를 골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는 ‘올해의 국산차’ 상을 차지했다.

 

중앙일보 COTY 심사위원회는 지난 2개월에 걸쳐 총 12개 브랜드, 23개 신차를 심사한 결과 EQE SUV가 최고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1차 심사를 통과한 16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지난 17~18일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벤츠 EQE SUV 올해의 차 올라

 

EQE SUV는 심사위원 평가에서 합계 점수 1721점을 받아 최종 1위에 올랐다. EQE SUV는 주행 성능·디자인 향상·안전성 등 주요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EQE SUV에 대해 정승렬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주행 능력과 넓은 실내 공간은 운전을 하면 할수록 더욱 큰 만족감을 제공하는 차”라고 평가했다.

 

송계주 심사위원(넥센타이어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인 소비자 기준에서 최고의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차량”이며 “어떤 조건에서도 일정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는 1차 심사에서 23대 가운데 18위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선에 올랐다. 평가에 참여하는 심사위원을 비롯해 업체 담당자들도 EQE SUV의 우승을 예상할 수 없었다.

 

2차 심사는 실제 차량을 보고 타보며 진행하는데 심사위원들은 주행 성능, 디자인, 효율성, 소비자 가치 등 다양한 항목을 따진다. 여기서 EQE SUV가 높은 점수를 획득, 경쟁자들을 앞지른 것이다.

 

현대차 싼타페, 올해의 국산차

 

올해의 국산차인 디 올 뉴 싼타페(1604점)는 국산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새로운 디자인 시도와 안정적인 주행 능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학선 심사위원(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산 브랜드의 강점을 잘 살린 모델로 거주성(차량 내 공간감)과 편의성 등 다양한 면에서 가족을 위한 최고의 차량”이라고 말했다.

 

양정호 심사위원(한국타이어 책임연구원)은 “공간을 위한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 직접 탑승했을 때 만족스러운 실내 공간을 만들어냈다”며 “전체적인 주행 성능 및 균형감이 돋보인다”고 호평했다.


기아 EV9,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차량의 첨단·편의 사양과 미래 지향성을 평가하는 퓨처 모빌리티 부문에선 기아의 EV9이 선정됐다.

 

김우성 심사위원(자동차 칼럼니스트)은 “실내 인테리어 소재가 훌륭하고 2열 마사지·3열 폴딩 시트와 V2L (Vehicle to Load) 기능을 담아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김기태 심사위원(오토뷰 편집장)은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한 넉넉한 공간과 확장성을 갖춘 미래 지향적 모델”이라며 “기아가 그리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보여주는 역작”이라고 말했다.

 

올해 COTY에선 EQE SUV를 포함해 올해의 국산차(디 올 뉴 싼타페),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기아 EV9) 등 본상을 SUV가 휩쓸며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SUV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퍼포먼스, 디자인, 유틸리티, ADAS, 베스트 체인지 5개 부문에서 최고의 차량 선정

 

COTY는 세 개의 본상 외에도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유틸리티 △올해의 ADAS △올해의 베스트 체인지 등 5개 부문에서 수상 차종을 선정했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는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고속 주행 능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민영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책임연구원)은 “우수한 주행 능력과 안정성 측면에서 고성능 SUV의 교과서”라고 말했다.

 

정승렬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고속에서 조향 성능이 가장 안정적이었다”며 시험 시설 내 고속주회로에서 보여준 카이엔 터보 GT의 주행 시험 소감을 밝혔다.

 

BMW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XM’은 ‘디자인’ 부문상을 받았다. 구상 심사위원(홍익대 교수)은 “전위적인 디자인 특징을 내·외관에 잘 보여주고 있다”고 XM의 디자인을 호평했으며, 김우성 심사위원(자동차 칼럼니스트)은 “외관에서 인테리어, 주행 성능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차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픽업 트럭의 편의성을 담아내 눈길을 끈 GMC ‘시에라’는 ‘유틸리티’ 부문상을 가져갔다. GM은 2022년 캐딜락의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를 시작으로 2023년 쉐보레 타호에 이어 3년 연속 유틸리티 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 차들의 공통점은 모두 동일한 플랫폼(GMT T1XX)을 기반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정연우 심사위원(데시뇨티나인 디자인연구소 교수)은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활용성과 고급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풀어낸 차량으로 디자인·성능·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BMW의 전기차 ‘i5’는 ADAS 성능 평가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사한 전문 위원 3인의 만장일치로 ADAS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박진원 심사위원(APTIV 책임연구원)은 “야간 환경에서 보행자 인식률이 우수했고 긴급 제동과 조향까지 완벽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혁기 심사위원(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도 “긴급 조향 이후 차선 복귀 및 유지 능력은 경쟁사에서 볼 수 없었던 성능”이라고 평가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높은 가치를 제공한 ‘베스트 체인지’ 부문은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수상했다.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정의철 심사위원(프로 레이싱 드라이버)은 “뛰어난 성능과 아이디어로 주행의 즐거움을 준다”며 “N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는 차”라고 평가했다. 구상 심사위원은 “가상 변속기 등 신기술을 적용하고 전기 동력 차량의 새로운 감성을 제시했다”며 아이오닉 5 N의 혁신성에 주목했다.

 

13명의 심사위원이 체계적인 심사를 펼쳐

 

올해 중앙일보 COTY는 13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1차 질의응답 및 서류 평가, 2차 현장 평가를 거쳤다. 올해 2차 심사에선 세분화한 평가 항목을 도입했다. 소비자 가치, 디자인 향상, 엔지니어링 우수성, 효율 및 친환경, 안전성, 주행 능력 등 6개 평가 항목(각 25점)이다.

 

구체적으로 소비자 가치 항목에선 동일 차급 대비 가격 경쟁력과 정비 비용 등을 따졌다. 디자인 향상 항목에선 차량 외장과 실내 디자인의 조화, 동급 차종 대비 디자인 우수성 등을 채점했다. 엔지니어링 우수성 항목에선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효율적인 기술력 적용 여부와 첨단 편의사항 및 기술 적용 여부를 확인해 점수를 매겼다.

 

효율 및 친환경 항목에선 경쟁 제품 대비 연비와 탄소 배출량, 친환경 소재 사용 여부 등을 따졌다. 안전성 항목에선 충돌 안전성과 탑승자 및 보행자 보호 기능 등을 반영했다. 주행 능력 항목에선 차량 목적(세단·SUV·고성능)에 맞는 주행 능력과 핸들링, 발진 및 가속, 브레이크 성능 등을 채점했다.

 

심사위원들은 차량을 살피고 직접 운전한 뒤 항목별로 5점 단위(5~25점)로 점수를 매긴다. 이후 각 심사위원의 전문 영역별로 가중치(10%)를 부여한 뒤 최종 점수를 산출했다. ADAS 평가는 전문 위원 3명이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에서 별도로 진행했다. 시상식은 3월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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