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아···민주주의 100년사 둘러본다

  • 박은희 기자
  • 등록 2019-10-28 16:11:03
기사수정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인권·평화 박람회’ 개최

1919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 100년사를 아우르는 ‘민주·인권·평화 박람회’가 열린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민주주의 100년사를 한 자리에서 조망하는 ‘민주·인권·평화 박람회’ 개막식을 29일(화) 오후 3시 민주인권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주·인권·평화 박람회’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가 개최되는 남영동 대공분실(現 민주인권기념관)은 6·10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일어난 비극의 현장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전환점이 되었던 6·10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박람회는 10월 29일(화)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30일(토)까지 한 달 간 전시, 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전시 오프닝을 겸한 박람회 개막식은 29일(화) 오후 3시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앞마당에서 개최된다.

◇“민주주의 100년사를 아우른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100년展-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전시 개최

박람회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100년展-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전시는 10월 29일(화)부터 11월 30일(토)까지 민주인권기념관 본관 2, 3, 4층 전시실과 별관 1층 전시실 등에서 진행된다.

안상수체로 널리 알려진 안상수 디자이너(파주타이포그래피학교 교장)가 총감독을 맡은 이번 전시는 ‘민주주의 머리말관’, ‘독립운동관’, ‘반독재투쟁관’, ‘노동100년관’, ‘시민과관’ 등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으며 1919년부터 2019년까지 100년 간 국민이 이끌어 온 대한민국 민주화의 흐름을 사진, 인포그래픽, 디지털 매체 등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별관 1층에 마련된 ‘전시주제관’에서는 ‘우리 헌법의 역사와 민주주의’란 주제로 1919년 3·1운동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 지혜로 일군 민주주의를 헌법 변화와 주요 사건으로 살펴본다. 해당 전시장에는 민주주의 100년 연표(국내외 민주주의 주요 사건)와 민주주의 100장면 슬라이드 영상이 상영되며, 헌법 주제방에서는 임시헌장, 제헌헌법을 거쳐 총 11번 개정한 대한민국 헌법 역사를 돌아보는 코너도 마련된다. 또 임시정부 당시 임시헌장, 건국강령을 제정을 주도한 조소앙 선생 육성 연설과 메시지도 만나볼 수 있다.

본관 4층에 마련된 ‘독립운동관’에서는 ‘민주주의의 출발,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일제 강점의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물으며 나라 안팎에서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기미독립선언서’ 원문과 해석본, 좌우합작 독립운동사, 독립운동 전체 흐름 도표 등을 통해 돌아보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본관 3층은 ‘독재의 그늘과 시민의 저항’이라는 주제로 ‘반독재투쟁관’으로 꾸며진다. 민주국가의 독재는 저항을 부른다. 독재는 분단, 사상, 빈곤, 혼란의 명분을 내세우고 공권력의 철권을 휘두르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하지만, 국민의 가슴속에 살아 움직이는 민주주의 정신은 어떤 명분에도 어떤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민주주의 그 자체의 실현을 향해 나아간다. 해당 전시실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진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쟁취한 국민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더불어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노순택의 ‘망각기계’ 연작 시리즈 또한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같은 층에 설치된 본관 3층 ‘노동100년관’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의 100년’이라는 주제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일에 대한 기록을 ‘노동 100년 연표’로 되돌아보고, 일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마주하는 공간이 구성된다.

마지막 전시관인 ‘시민관’은 ‘민주주의의 미래, 시민’이라는 주제로 본관 2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21세기, 시민은 민주주의의 주체가 되었다. 법의 지배를 받는 통치의 대상에서 악법의 개정과 폐기를 주도하고 새로운 시대를 구축할 법의 틀을 잡는 주권의 행사자가 된 것이다. 이번 전시관은 1987년 6·10민주항쟁 이후 변화한 시민운동과 법 개정 과정을 살펴보고, 새로운 민주주의의 미래를 구상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이 밖에도 전시와는 별개로 민주인권기념관 마당에는 촛불을 상징하는 조명물 ‘온-꽃불’이 설치되어 관람객을 만난다. ‘온-꽃불’ 조형물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100년의 역사 속에서 희생한 모든 이들을 추모하는 100개의 등불 상징으로 제작되었으며, 전시 기간 내내 저녁마다 불을 켜서 관객을 만나게 된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안상수 디자이너는 “이번 전시는 민주주의 100년 역사를 100장면 사진과 150여 종의 기록물을 액자에 담아 갤러리 형식으로 관람할 수 있게 하였다”며 “앞으로 민주주의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장소가 될 이곳 민주인권기념관에 부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전시를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시간은 평일과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월요일 휴무)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전국의 독립, 민주, 시민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민주주의 100년 대동한마당’ 등 개최

11월 26일(화)부터 27일(수) 2일 동안 민주인권기념관 일대에서는 ‘민주주의 100년 대동한마당’이 시민들과 만나게 된다. 전국의 독립운동 및 민주화운동기념사업 단체, 시민사회 단체 등 30여팀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 단체들은 ‘독립·민주·인권’을 주제로 각각의 홍보 부스를 운영하게 된다. 행사 당일에는 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참가하는 청소년 퀴즈 대회 ‘대한민국 민주주의, 독립운동부터 촛불집회까지(26일 진행)’와 함께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함께하는 ‘김장나눔 품앗이(27일)’ 등이 진행되어 행사를 더욱 풍요롭게 할 예정이다.


박람회를 주최한 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바탕이 되는 ‘민주주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3·1만세운동과 그해 4월 출범한 임시정부 수립으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며 “부디 이번 전시가 100년 동안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우리 시민의 노력을 다 같이 보고 들으며 가슴 속에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