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성역인가...개선방안 마련해야”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3-10-12 10:08:02
기사수정
  • 소병철 의원, ‘사법기관 신뢰도 10년연속 최하위 검찰’ 오명 질타
  • 한동훈 장관, “제도개선으로 나아질 점 있는지 찾아보겠다”

인사정보관리단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소병철 의원

소병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법사위 간사)은 11일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정보 검증과 관련해 국회에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자료 제출을 안 하고 있다"며 "인사정보관리단은 성역인가"라고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소 의원은 인사정보관리단이 작년 6월 대통령 민정수석실을 없애면서 인사사무의 적정한 수행을 위해 법무부에 새로이 설치되었지만, 당초 공언과 달리 검증 대상‧검증 여부 등 깜깜이로 진행되어, 국민의 알권리를 후퇴시키고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적법한 감사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인사정보관리단이 법무부에 설치되다 보니 국민들은 인사청문 대상자들에게 문제점이 발견될 때마다 한동훈 장관과 법무부에 대해서 책임이나 문제의식을 느끼게 된다”면서,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이 곤란하다’고 하는데 인사권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언론에 보면 인사 검증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잘되고 있다는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며, “내용을 알 수가 없으니 인사검증에 대해서 지적하거나 고치자고 할 수도 없다. 장관 말대로라면 전부 문제가 없고 시스템이 잘되어 있으니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장관이 FBI 출장에서 인사검증시스템 운영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는데, FBI도 백악관 등 인사담당자들과의 MOU로 업무범위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장관이 앞서 법무‧검찰 신뢰도 개선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것처럼 살펴보겠다‧개선하겠다고 답하는게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한 장관은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질문서를 보강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개선을 하고 있다”며, “그런 방식의 개선으로 나아질 점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이 날 앞선 질의에서 소 의원은 한 장관 취임후에도 검찰의 신뢰도가 형사사법기관(법원‧검찰‧경찰) 중에서 10년 연속 최하위라는 점을 지적하며 신뢰도 회복방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한 장관은 “신뢰도가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책임이 있고 제가 작년부터 장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반성하면서 좋은 길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책임을 인정하고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2.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3.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6.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7. 한덕수 권한대행 총리직 사임... "더 큰 책임 지는 길 결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4시 사임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한 권한대행은 "제 앞에는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