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여당의 간호법 중재안 반대’…“전국특성화 고등학교 존립 기반 흔들게 될 것”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3-04-24 14:34:33
기사수정
  • 24일 국회 소통관서 ‘정부 여당의 간호법 중재안 반대’ 기자회견
  • “국가·사회적 측면에서 통합적, 미래적 관점으로 봐야 할 문제”
  • “대학교육을 위해 들여야 할 비용 등은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 될 것

전국직업계고 간호교육교장협의회,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한국직업교육학회 등 관계자들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특성화고 위기 몰고 올 정부 여당의 간호법 중재안 반대’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11일 국민의힘 정책위 박대출 위원장은 ‘간소조무사 학력 요건은 특성화고 간호 관련학과 졸업 이상으로 차등을 두도록 했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간호법 당·정 중재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국직업계고 간호교육교장협의회,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한국직업교육학회 등 관계자들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특성화고 위기 몰고 올 정부 여당의 간호법 중재안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어 “간호조무사 자격 조건에 ‘특성화고 관련학과를 졸업한 사람’ 또는 ‘그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교육부 장관이 인정한 사람’으로 적고 있다”며 “‘간호조무사의 학력 요건을 특성화고 간호 관련학과 졸업 이상’으로 하면 이것을 근거로 전문대에 간호조무과가 설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대에 간호조무과가 생기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혹자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직업에 학력 하한선은 있을망정 학력 상한선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며 “이 문제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사회적 측면에서 훨씬 더 통합적으로 또 미래적 관점으로 보아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들은 “전문대에 간호조무과가 생긴다면 고졸이냐, 대졸이냐에 ᄄᆞ라 임금과 근로 조건 등에서 차별이 생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간호조무사 교육훈련기관 지정평가제’가 도입됨에 따라 세세한 교육과정이 정해져 있는 만큼 고등학교에서든, 대학에서든 교육과정은 대동소이할 수 밖에 없는데 같은 공부를 하고 같은 자격증을 가지고도 학력에 따라 차별을 받아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차별을 받기 싫어서 조금이라도 높은 임금과 대우를 받기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특성화고 보다 전문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다면 특성화고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고 충원률이 높은 보건간호과(간호과 등)가 위기에 빠질 것이고 그에 따라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짜인 중등 직업교육의 근간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학력 인플에션과 대학교육을 위해 들여야 할 비용 등은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이익에 눈멀어 국가의 미래를 공교육을 흔들어대는 거대 직능단체들의 횡포와 당리당략으로 그들에 호응하는 정치인들에 맞서 우리 학생들과 공교육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지키려는 저희 간호교육 특성화고 교사들과 교장단의 싸움을 지지해 달라. 저희는 이 싸움에서 확실하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저희가 자신들의 직능단체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제자들을 위해 간호조무사들이 당당한 직업인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평생 성장의 경로를 걸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