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해철 "정순신 사태, 정부 인사검증시스템 탓" 한동훈 "구조적 문제, 관련부처와 논의 중"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3-04-05 16:57:50
기사수정
  • 5일 오후 국회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 열려
  • 전 의원 "법무부, 대통령실이 1·2차 검증기관으로 분리 검증보다 일원화해야"
  • 한 장관 "대통령령으로 진행돼 기능 분담된 것"

전해철(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시 상록구갑) 의원이 "이번(정순신 사태) 인사 실패는 1·2차로 분리된 윤석열 정부 인사 검증시스템으로 인해 발생된 참사"라고 지적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금처럼 시스템이 유지되면 반복될 수 있는 구조"라며 "법원행정처와 일정한 범위 내에서 판결 열람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 · 사회 · 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 의원은 "1, 2차로 나눠 인사 검증 기능을 법무부가 일부 담당하게 하지 말고 대통령실 또는 인사혁신처로 보내 일원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정순신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도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인사검증단이 판결문을 열람할 수 없어 스스로가 학폭 문제를 알리지 않는 이상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경찰 세평에서조차 드러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인사 검증을 무한정 강도높게 진행하게 되면 ▲사찰 ▲정치적 정보 축적·활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이번 사태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법무부가 1차적인 자료수집만 진행해 경찰 세평 등 다른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며 "아까 말했듯이 법무부와 대통령실이 1·2차 검증기관으로 나눠 검증하는 것보다는 일원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법무부의 1차 검증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법무부가 인사 검증 기능을 가지고 정보를 통해 수사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장관은 "민정수석실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기관과 이를 판단하는 기관이 일원화돼 있을 경우, 제대로 된 인사 검증이 안 된다는 판단 하에 법무부로 넘긴 것"이라면서 "대통령령으로 진행돼 기능이 분담된 것이고, 정보를 수사에 이용하면 그건 범죄"라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법적·효율성 문제보다도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인사를 추천하고 검증하고 임명하는 시스템은 견제와 균형이 올바르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법무부와 정부 모두 비판했다.

 

이어 "국무위원으로서 제대로 행동하라"며 "국민들 중 절반이 `한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를 염두하고 책임감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