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회 앞 몰려든 농민들..."고물가 관리에 농민 희생...尹, `쌀값 정상화법` 공포하라" 촉구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3-04-03 15:26:14
기사수정
  • 3일 오후 국회 앞 계단서 `대통령 거부권 반대 및 쌀값 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 열려
  • "국민의힘, 연일 거부권 행사 주장하며 ‘공산화법’이라 운운...철 지난 색깔론 공세로 일관"
  •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면 230만 농민과 함께 쌀값 정상화·식량안보 위해 싸워나갈 것" 천명

농민단체와 민주당은 "재정당국이 쌀값을 손아귀에 쥐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쌀값을 폭락시켜 고물가 관리에 농민들을 희생시키겠다는 숨은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내일 국무회의에서 ‘쌀값 정상화법’에 대해 즉각 공포하라"고 주문했다.

 

이미지 캡션

3일 오후 국회 앞 계단에서 열린 `대통령 거부권 반대 및 쌀값 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이들은 "지난 3월 23일 국회를 통과한 쌀값정상화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단호히 반대하고, 개정된 양곡관리법의 즉각 공포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운을 뗐다.

 

이들은 "정부여당은 그동안 ‘쌀값 정상화법’ 잉크도 마르기 전부터 거부권을 들먹이며 농민과 국민을 위협해왔다"며 "특히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여당 의원조차 의구심을 표명한 농촌경제연구원의 잘못된 분석을 토대로 대통령과 농민, 국민을 모두 속이는 왜곡 보고를 했으며, 이를 근거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이러한 정 장관의 행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것이며, 농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매우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리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고 매도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우리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적극적인 쌀 생산 조정을 통해 남는 쌀이 없게 하려는 ‘남는 쌀 방지법’이며, ‘쌀 가격 안정화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도 연일 거부권 행사를 주장하며 국민의 66.5%가 찬성하는 ‘쌀값 정상화법’에 대해 ‘공산화법’이라 운운하면서 어떠한 대안 제시도 없이 철 지난 색깔론 공세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작년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치인 전년 대비 25%나 폭락했는데도, 현행법에 규정된 시장격리를 미루며 쌀값 폭락을 방치해왔다"며 "문재인 정부가 쌀값을 정상화시켰던 논타작물 재배지원사업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는 등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며 쌀값 폭락을 방치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쌀값 정상화법’은 농민 10명 중 7명이 ‘농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고민하는 이 시점에 농가에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민생법안이자, 타작물 재배 농가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도록 해 곡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식량안보 법안"이라며 `쌀값 정상화법`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쌀 농사가 흔들리면, 농업인의 삶은 물론, 대한민국의 식량주권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230만 농민과 함께 쌀값 정상화와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 단호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