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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래시에 빠진 남자 청소년 성교육 대안 모색‥29일 세미나 개최

  • 김인규 기자
  • 등록 2018-11-26 23: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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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성인식 실태, 백래시 사례 발표, 남자 청소년이 주체되는 성교육 대안 모색
  • 실태조사 결과...미투 운동에 女청소년은 92% 지지, 男청소년은 60%만 긍정 답변
  • 교내 성차별 존재 질문에 女청소년은 63.7%, 男청소년은 35.5%만 '그렇다'고 답변

서울시가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아하!센터)와 함께 오는 29일(목) ‘2018 남자청소년 성교육 세미나’를 연다. 부제는 '미투 시대, 백래시에 휩싸인 남자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대안 모색'이다. 오후 2시~5시 30분까지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영등포구 영신로)에서 개최한다.


서울시가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와 함께 29일 ‘2018 남자청소년 성교육 세미나’를 연다.

최근 교사와 남자청소년에 의해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고소‧고발사건이 이어지고, 청소년들이 중심이 된 #스쿨 미투 집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성교육 현장에서는 남자청소년의 백래시 현상들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성문화센터 성교육 현장에서는 남자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미투 운동을 존중하지만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모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 “완전 더러운 꼴페미들이네”, “국내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우월주의자,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존재다” 등의 혐오 발언을 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 성교육 강사에 따르면, 성폭력 예방교육 중 남자 청소년들의 저항에 부딪치기도 했다고 한다. 한 남학생이 “남자를 또 가해자 취급하네” 라며 의자를 걷어차면서 4명이 동시에 교실 뒤로 나가는 사례가 있었다.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333명(남자 124명, 여자 199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성폭력에 대한 청소년 성인식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교내 성차별이 존재하냐는 질문에 여자 청소년은 63.9%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남자 청소년은 35.5%만이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미투 운동을 지지하나에 대해서는 여자 청소년의 92%가 지지를 표한 반면, 남자 청소년은 60%만 그렇다고 응답해 성별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333명(남자 124명, 여자 199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성폭력에 대한 청소년 성인식 실태 조사> 결과 

이에 서울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성교육 현장의 남자 청소년 백래시 사례를 분석하고 남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 방안을 교육 현장의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고민하여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세미나는 △성폭력에 대한 청소년 성인식 실태조사 결과, △체험형 성교육 및 학교 현장의 남자 청소년 백래시 사례, △‘청소년’, ‘교사’, ‘문화평론가’, ‘페미니스트’ 입장에서의 남자 청소년 성교육 방안, △남자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성교육을 위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종합토론에서 나온 의견은 시 및 관련 정부부처에 전달하여 성교육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소년 성교육 관계자, 중고등학교 교사 등이 함께하는 이번 세미나는 관심 있는 일반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성교육 세미나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청소년 성폭력 문제 및 성의식에 대해 여자 청소년과 남자 청소년의 시각차를 좁혀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 남자청소년 성교육 세미나 세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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