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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개최

  • 심인수 기자
  • 등록 2018-10-26 17:49:19
  • 수정 2018-10-26 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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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사진전시재단(Foundation for the Exhibition of Photography, 대표 토드 브랜다우)과 공동 주최로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전을 내년 2월 17일까지 MMCA 과천에서 개최한다.


왕칭송_Work, Work, Work_2012_copyright Wang Qingsong/ㄱ구국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전은 사진을 통해 동시대 문명의 다양한 모습을 조명하는 전시로 아시아, 호주, 유럽, 아프리카, 북남미 등 32개국 135명의 작가들이 3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칸디다 회퍼, 토마스 스트루트, 올리보 바르비에리, 에드워드 버틴스키, 왕칭송 등 이미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해외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국내작가 KDK(김도균), 김태동, 노상익, 노순택, 정연두, 조춘만, 최원준, 한성필의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1955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개최된 에드워드 스타이컨의 ‘인간가족(The Family of Man)’  전 이후로는 거의 최초로 동시대 문명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조망하는 세계적 규모의 사진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울렌스 현대미술센터(2019년 3월),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2020년 9월), 프랑스 마르세이유 국립문명박물관(2021년 1월) 등 10여개 미술관에서 순회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에드워드 버틴스키, 제조 17번, 더후이시 데다 닭 처리 공장, 중국 지린성, 2005, 저작권자 Edward Burtynsky/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전은 1990년대 초부터 25년간 형성돼 온 지구의 문명을 조망한다. 특히 개인성을 강조하는 우리 시대에 가려진 ‘집단적인’ 행동과 성취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전시는 개인주의나 개별문화를 부정하기보다 다수의 사람이 집단으로 공유하는 것들에 주목한다. 전 세계 다양한 도시의 작가들은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즉 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일하고 노는지, 우리의 몸과 물건과 생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지, 어떻게 사랑하고 전쟁을 일으키는지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해석한다. 


은행, 정부기관, 교도소, 학교를 포함한 온갖 형태의 일터에서 사진가들이 작업 중으로, 그들 각자는 우리 문명의 다채로운 모습을 각자의 시각으로 담아낸다. 

 

전시는 작가들이 포착해낸 문명의 다양한 측면을 담은 8개의 섹션 ‘벌집(Hive)’ ‘따로 또 같이(Alone Together)’ ‘흐름(Flow)’ ‘설득(Persuasion)’ ‘통제(Control)’ ‘파열(Rupture)’ ‘탈출(Escape)’ ‘다음(Next)’으로 구성된다. 


윌리엄 A. 유잉(전 로잔 엘리제 사진미술관장), 홀리 루셀(아시아 사진 및 현대미술 전문 큐레이터)과 함께 전시를 공동 기획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동시대 문명을 보여주는 자리이자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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