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19, 산업과 고용구조 개편 몰고 와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1-12-28 15:02:31
기사수정
  • 온라인 거래와 무인화 빠르게 진행되면서 업종별 부침 뚜렷

‘코시국’(코로나19시대)이 산업과 고용구조 개편까지 몰고 왔다. 가능한 한 대면(對面)을 피하는 언택트 풍조가 확산되면서 ‘사람’을 상대하는 업계에서 온라인 거래와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경제총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업체 수는 601만3000개로, 2015년(510만3000개)보다 17.8% 늘었다. 


대면서비스가 중심인 도·소매, 숙박·음식 업체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보다 각각 1.2%, 0.6% 감소했다. 제조업도 업체 수 자체는 늘었지만, 증가율이 9%대에 그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7% 줄었다.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난 건 온라인을 이용한 쇼핑, 배달 증가와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다.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업의 사업체 수 증가율이 각각 45.1%, 40.6%에 달해 산업별로 분류했을 때 증가율 2위와 3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비대면서비스가 대면서비스를 밀어내는 트렌드 변화를 보여준다.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전기·가스·증기업이었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태양광 사업자를 지원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5년 새 전기업 사업체는 1만6000개에서 7만4000개로 375% 증가했다. 화력·원자력 발전 등은 사업자가 제한돼있어 회사 수가 늘지 않았지만, 개인이 논·밭에 태양광을 설치한 뒤 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사업체 수가 4배 넘게 늘었다.


종사자 수로 보면 산업구조의 변화가 더 두드러진다. 2015년보다 종사자가 줄어든 산업은 제조업, 숙박·음식업, 금융업, 광업, 기타서비스업이다. 


금융은 기존 은행이 핀테크로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위주의 은행 영업 방식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력 구조조정이나 신입채용 규모 축소 등으로 금융업에 종사하는 인원이 지난해 72만7000명을 기록해 2015년보다 5.5% 줄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2.1%, 음식업은 4.3% 감소했다. 반면 고령화의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업은 종사자 수가 5년 새 73만3000명(48.3%) 늘었다. 


지난 5년간 새 사업체가 가장 많이 생긴 지역은 경기도다. 지난해 경기 사업체 수는 145만개로, 2015년(113만8000개)보다 31만2000개가 늘었다. 6개 광역시에서 증가한 사업체를 모두 합쳐야 17만4000개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서울에서도 12만7000개가 더 생겼지만, 경기도에 한참 못 미쳤다.


서울은 임대료가 비싼 탓에 새로 회사를 만들지 못하고, 수도권을 벗어나면 채용이 어려운 탓에 경기도권으로 회사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사자 수로 봐도 5년 동안 경기도에서만 74만3000명이 늘어 비수도권 전체 증가분(83만명)과 큰 차이 없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경제총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업체 수는 601만3000개로, 2015년(510만3000개)보다 17.8% 늘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2.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3. 호우특보 발령에 중대본 1단계 가동…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라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정안전부가 오늘(3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중대본부장인 윤호중 장관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특...
  4.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5.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6. 휴가철 인기제품 온라인 광고 집중 단속… 부당광고 719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7일부터 18일까지 휴가철 온라인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식품과 의료제품을 집중 점검한 결과, 총 719건의 불법·부당광고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다이어트 보조식품, 붓기 제거 차, 자외선 차단 식품, 모기기피 제품 등 여름철 수요가 높은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7. 전통시장서 국산 농축산물 사면 온누리상품권 환급…130곳서 여름 특별행사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8월 4일(월)부터 9일(토)까지 전국 130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주는 특별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여름 휴가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