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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박서보 화백·이어령 교수 등 17명에 문화훈장 수훈

  • 임지민 기자
  • 등록 2021-10-21 16: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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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관 문화훈장, 박서보 화백 및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 수훈
  •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연출가 겸 배우 이승원, 건축가 이정훈, 소설가 정세랑 등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1일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서른다섯 명을 발표했다. 문화훈장 수훈자 열일곱 명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다섯 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여덟 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다섯 명 등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서른다섯 명을 발표했다.

가장 큰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은 박서보 화백과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수훈한다.

 

박 화백은 한국미술을 상징하는 `단색화`의 선구자다. 한국 추상화를 세계에 알린 것은 물론 홍익대학교 교수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미술 발전에 공헌했다. 이 교수는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다. 소설 `장군의 수염’, 수필집 `디지로그` 등을 쓰며 시대변화에 따른 문화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후학도 양성했다.

 

은관 문화훈장은 김병기 화백과 김우종 전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안숙선 명창, 고 유희경 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받는다. 김 화백은 근현대 화단에서 추상미술을 개척한 주역이다.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한다. 김 전 교수는 문예지 `창작산맥`을 발행하고, 친일문학 청산을 위해 노력했다. 안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다. 60여 년간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전통예술을 알렸다. 유 전 교수는 전통복식 1세대 연구자다. 관련 저서를 남기며 우리 옷에 대한 체계적 연구의 기틀을 확립했다.

 

김청기 애니메이션 영화감독과 고 남정현 소설가, 고 이수인 작곡가, 이애주 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한다. 김 감독은 `로보트 태권 브이` 등 애니메이션 약 쉰 편을 제작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발전에 일조했다.

 

남정현 소설가는 `분지` 등을 통해 정치 현실과 사회적 모순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고발했다. 이수인 작곡가는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등 국민적 사랑을 받은 창작동요 500여 곡과 가곡 100여 곡을 작곡했다. 이 전 교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다. 전통춤을 계승하고 한국 춤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앞장섰다.

 

옥관 문화훈장은 김수자 작가와 김인철 건축사사무소 아르키움 대표, 백영규 도예가,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 고 엄영자 전 한국발레협회 광주·전남지부장이 받는다. 김 작가는 바늘, 거울, 보따리 등 일상성과 한국성에 뿌리를 둔 설치작품과 공연으로 국제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한다. 김 대표는 전통에 바탕을 둔 공간의 해석으로 건축가 고유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백영규 도예가는 조선사발(이도다완)과 대가야 토기를 재현하고 다양한 도자기를 제작 및 전시해 한국 도자 문화 발전을 이끌었다. 화관 문화훈장은 조선백자의 제작방식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권대섭 도예가와 두산연강예술상을 제정하고 두산아트센터를 운영한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 수훈한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30년 이상 연극현장에서 연출가로 활약한 박장렬 경남도립극단 예술감독, 해외에서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가의 예술성을 알린 변종혁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예술감독, 제주4·3사건과 5·18민주화운동의 고통과 연대를 시에 담아낸 안상학 시인, 명주길쌈의 전통을 계승하고 문화로 승화시킨 허호 허씨비단직물 대표, 한지 문화의 보존과 진흥에 힘쓴 한지개발원 등이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는 금속공예가 김동현을 비롯해 안무가 김보라, 국악인 김세윤, 소프라노 박하나, 전시기획자(큐레이터) 심소미, 연출가 겸 배우 이승원, 건축가 이정훈, 소설가 정세랑 등이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은 연극연출가 남인우의 어머니 공연식 여사, 판화가 이윤엽의 어머니 김학년 여사, 시인 박준 의 아버지 박상수 선생, 뮤지컬 제작자 조윤진의 어머니 서복경 여사, 국악인 윤진철의 어머니 전정자 여사 등에게 돌아간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2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한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모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친 마음의 위로가 절실한 때일수록 문화예술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지금, 문화예술계가 본연의 활동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줘 코로나를 극복하고 국민이 화합하는 데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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